The first 200 lines.
"패싱"
더워졌죠?
노력이 가상하더라
주변 시선은 또 어떻고…
솔직히 다들 좋아했어
그러면 안 되지
돈만 있으면…
- 반갑군, 찰리 - 그래
- 이렇게 생각해 봐 - 간단한 일이야
거리를 둬야겠어
오늘 사람 너무 많다
여름 세일이잖아 뉴욕 사람들이 놓칠 리 없지
그러게
장난감 가게에서 더위 피하자
인형 안 사주면 조카가 계속 조를 거야
특별히 갖고 싶은 게 있대?
머릿결 예쁜 인형도 팔더라 땋을 수도 있어
- 괜찮을 것도 같고, 글쎄 - 택시!
이제 살겠다
귀여운 흑인 꼬마 인형이네
좋아할 것 같은데
아냐
하긴 만나본 유색인종은 하인뿐이겠네, 다행이지
신경 쓰지 마세요 사고는 생기게 마련이죠
- 이것도요 - 받아요
여기요
고마워요
친절한 분이네
여기요, 감사합니다
엄마, 저거요
'머더구스 그림책' 있나요?
품절이에요
역시나, 도시를 다 뒤졌어요 아들이 그것만 찾을 텐데
몇 주 뒤에 들어올 수도 있어요
- 내일이 생일이에요 -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네요
감사합니다
저기요, 괜찮으세요?
좀 도와주세요
사람이 쓰러졌어요, 제 말 들려요?
괜찮으세요?
- 무슨 일이에요? - 모르겠어요
괜찮아요?
어찌나 더운지 기절할 것 같은 날씨군요
네
어지러워서 차라도 마셔야겠어요
드레이턴으로 모실까요?
거긴 늘 시원하다고 소문이 났더군요
그게 좋겠어요
택시!
병원에 데려가요
"드레이턴 호텔"
고마워요
- 어서 오십시오 - 안녕하세요
웨이터가 올 겁니다
하지 마, 지금?
그래, 지금
만족해?
이따 봐
너무 늦지 마, 외로운 거 싫어
빨리 끝나길 바라야지
- 괜찮지? - 그럼
여기 앉아서 시원하게 쉴게
- 그래 - 알았어
- 그럼 난… - 이만 가봐
쳐다봐서 미안한데 아는 사람 같아서요
착각하셨나 봐요
아니, 너 맞잖아, 리니
그대로네, 아직 리니라고 불러?
네, 오랜만에 듣긴 했죠
나 모르겠어?
정말로, 리니?
미안하지만 기억이 잘…
클레어?
맞아
클레어 켄드리?
도망가지 말고
얘기 좀 하자
여기서 널 보다니 운도 좋지
정말 놀랄 일이네
그 웃음 아니었으면 몰라봤을걸
- 딴사람이 됐네 - 12년이나 지났잖아
얼마 전에 너희 아버지 댁에 들를까 생각했어
네 생각 많이 했거든
- 그랬어? - 응
여기 온 후로 누구라도 마주치길 바랐거든
널 보면 더 좋고
그런데 이렇게 만났네
넌 내 생각 안 했지?
그러니까…
말해봐
전부 궁금해 결혼했어? 아이는?
응, 아들 둘이야 너는?
딸 하나고 이름은 마저리야 정말 사랑스러워
여긴 남편 일로 왔어
금융업이지, 이렇게 더울 줄이야
남편이었어?
집은 시카고야 도착한 지 일주일 됐어
여기 오니까 진짜 고향이 뭔지 알겠다
아무튼 여기 있는 동안 자주 보자, 알겠지?
글쎄, 난…
그러니까…
아직 할렘에 살아
이 동네엔 자주 안 와
안타깝네
그럼 내가 할렘으로 갈까?
애들도 보고
우린 여기 자주 와
존 말로는 일이 잘되면 이사할 수도 있대
돌아오는 게 내 꿈이야
그렇겠지
클레어
남편이…
아냐고?
내 스위트룸에 가서 편하게 얘기하자
웨이터!
더워서 못 살겠다! 옷 좀 갈아입을게
존이 곧 올 텐데
땀을 얼마나 흘렸는지
곧 온다니 잘됐네
전화번호부에서 거트 존슨 찾았어 이젠 거트루드 마틴이지
프레드랑 결혼했잖아
응, 프레드 못 본 지 한참 됐네
쌍둥이 키운대, 대단하지?
남자애들 좋지
그런데 둘째는 못 낳겠어
마저리 피부색이 어두울까 봐 얼마나 걱정했다고
우리 애들은 어두워
- 네 남편이… - 그이는…
패싱 못 해, 그걸 묻는 거면
난 네가…
그렇구나
올려줄래?
부탁해
아무튼 딸은 백인으로 보여
넌 생각 안 해봤어?
뭘?
백인 행세 할 생각 한 번도 안 해봤어?
아니, 내가 왜?
가끔 편의상 해도 계속할 생각은 없어
원하는 건 다 가졌거든
돈이 좀 더 많으면 좋겠지만
맞아, 누구나 돈이라면 좀 더 많이 갖고 싶어 해
돈이 있으면 꽤 좋긴 하지
어쨌든 모든 걸 고려했을 때 그만한 가치가 있어
이만 갈게, 클레어
네 남편 오기 전에 가는 게…
아냐, 괜찮아
조금만 더 있다 가 제발 가지 말아줘
이런, 손톱 망쳤네
기다려, 룸서비스 주문할게
알았어
무슨 생각 해?
궁금하지?
궁금한 거 물어봐도 돼
남편한텐 뭐라고 했어?
네 가족 얘기
딱히 걱정할 건 없었어
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모들이 날 거둬주셨지
전형적 백인에 점잖은 분들이야 신앙심도 깊지
얼마 후에 존을 만났고
18살이 되자마자 결혼했어
그리고 영영 떠나버렸지
행복하니?
그럼, 리니
네 말처럼 원하는 건 다 가졌지
미안해, 내가 무례했네
당연히 행복하겠지
네 모습을 봐
- 네 딸은? - 마저리? 훌륭하지
존이 가을에 스위스 기숙학교로 보낸대
걘 우리랑 다르게 좋은 교육을 받을 거야
룸서비스죠?
케이크 갖다줘요 가장 근사한 거로요
프랑스 샴페인처럼 보이는 차는 뭐가 있죠?
농담이에요
네, 아이스티 한 병을 샴페인 잔에 갖다줘요
축하할 일 있거든요
- 됐어, 고마워 - 더 마셔, 거의 안 마셨잖아
- 까미? - 존!
우연히 동창을 마주쳤지 뭐야
아이린 웨스트오버야 여긴 내 남편 존 벨류고
반가워요, 웨스트오버 부인
레드필드 부인이에요
참, 물어볼 생각도 못 했네
방해해서 미안해요
한 잔 줄래, 여보?
- 여기 - 고마워
뭐라고 건배하죠? 옛 친구를 위하여?
- 옛 친구를 위하여! - 위하여
- 내 별명 들었어, 리니? - 그러지 마
아냐, 말해봐 이유를 알려줘야지
바보 같죠
우리가 결혼했을 때 클레어는 순백의 백합 같았어요
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어두워지더군요
그래서 조심 안 하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
깜둥이가 될 거라고 했죠
그때부터 까미라고 불러요
웃기네요!
바보 같죠
아뇨, 정말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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